본문 바로가기

무사 백동수는 명랑무협만화인가 조선제일검이라는 무사 한 명을 가운데 두고 100여명의 무사들이 삼삼오오 몰려든다. 어찌된 일인지 한꺼번에 다 덤비는 것이 아니라 칼 휘둘러서 쓰러지기 좋게 7~8명씩 조를 짜서 덤빈다. 나머지 무인들은 동료가 죽건 말건 그 중심으로 빙빙 돌며 흡사 강강수월래를 연상시키는 전법을 구사한다. 혹시 당시에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강강수월래 전법이라도 있었던 걸까라는 의문까지 든다. 싸우는 건지, 연극하는 건지, 주인공 개인기 보여주는 예능인지. 다음 장면. 조선제일검의 친구가 쪽지 하나에 속아서 오랜 지기의 부하들에게 당한다. 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왜소한 친구 무사는 그를 살리려 한다. 그런데 살려주니 “니가 살아 있어서 모두가 죽었다”고 하소연한다. 하소연을 들은 그 왜소한 무사 친구는 잠시 생각에 잠긴다.. 더보기
서바이벌 TV의 식상한 웰컴 투 더 정글 '큐' 사인 소리가 들리고 조명이 비춘다. 조명길을 따라 무대로 걸어들어간다. 관객들이 한걸음 디딜 때마다 환호성을 지른다. 환호성은 힘도 되지만 부담이 더 크다. 그 환호성이 나만을 위한 것은 아니기에…. 내가 1등 하라는 기대감의 표시이기에…. 이내 관객의 환호성이 멈추고 노래하길 기다린다. 떨린다. 가슴이 답답하다. 아무 생각없이 즐기겠노라 얘기했지만 괜한 소리다. 정말 살아남고 싶다. 살아남지 못하면 주변의 시선도 창피하고 능력의 한계까지 느낄 것 같다. 정말이지 생각하기도 싫은 결과다. 자신에 대한 자괴감에 한동안 헤어나오지 못할 것 같다. ‘그래, 있는 힘을 다해, 사력을 다해 노래하자.’ ‘나는 살아남겠다. 어떻게든. 그동안의 노래 인생이 헛되지 않을 명품 공연을 꼭 보여줄테다.’ 근데 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