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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성의 추억, 혹은 무모한 도전(?) 이른 봄날 햇살이 가늘게 내리쬐는 오후. 아이들이 학교 한켠의 모래밭에서 모래성을 쌓는데 열중이다. 좀 단단하게 쌓으려는지 물까지 부어가며 모래를 열심히 얹는다. 누구나 한번쯤은 어릴 적 모래성을 쌓던 추억이 있을 게다. 물을 붓고 아무리 견고하게 쌓아도 얼마 안 돼 무너지는 모래성의 짧은 추억. 어릴 적에는 참 무모한 짓도 많이 했다. 어차피 무너질 거 뭐 하러 그렇게 열심히 쌓았는지…. 하지만 정말 무모하기만 했던 걸까. 이제 어른이 됐으니 모래성 쌓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쓸데없는 짓일 뿐이라며 애정 어린 충고라도 할 것인가. 영국의 한 일간지 여론조사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 중 하나로 ‘모래성을 쌓고 있는 아이’라고 조사됐다고 한다. 어른들이 보기에 하찮아 보이는 모래성 쌓기가 아이들에.. 더보기
“교육은 행복을 먼저 가르쳐야죠” 몇 년전 찾았던 경기도 외곽 시골학교에서의 하루 탐방을 담은 내용입니다. 풀내음 나는 그들의 교육에서 행복을 먼저 가르치려는 노력이 보이더군요. 정말 농촌 학교의 위기일까요? 아이들 얼굴에서 위기감은 찾아 볼 수 없더군요. 성장하면서 치열한 현실을 겪다보면 적응이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시골 아이들의 순박한 동심과 교사, 학부모들의 넉넉한 마음으로 일궈지는 농촌 지역 교육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이미 경제적 기반이 무너져 가고 있는 농촌 지역의 교육은 어떨까? 경기도 양동면 양동초등학교에 속한 고송, 단석 등 2개 분교를 찾았습니다. 거의 대부분 초등학생들은 이 지역의 양동중고등학교로 진학합니다. 그래서인지 학원을 찾아보기도 힘들고 과외를 받거나 학습지를 하는 학생도 찾기 어렵습니다. 주로 학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