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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사 랩소디 - ‘그런데’ 실종사건의 전말 글쓰기에서 지나친 접속사 쓰기는 금물이다.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배우는 주의사항 중 하나다. 좀 많이 쓰면 뭐가 나쁠까. 내용이 일목요연하지 않고 군더더기만 많아진다는 것이다. 그들 단어에도 나름 생명력이 있을진데 너무 무심하게 글쓰기 세계에서 왕따만 시킨 건 아닐지. 아무리 군더더기 취급을 받아도 그들 나름대로 올바른 쓰임새를 가지고 탄생 했을터. 그들이 웅성거린다. ‘나도 좀 써 주쇼!’ 그들의 웅성거림으로 인해 이야기를 시작한다. 접속사 마을에 ‘그래서’란 청년이 산다. 아버지는 ‘그러므로’, 어머니는 ‘따라서’다. 할아버지는 ‘그리하야’이고, 할머니는 ‘이리하여’이다. 사촌 중에는 유일한 유학파인 ‘그렇기 때문에’가 있다. ‘그래서’의 집안은 접속사 마을에서 결과 위주의 일을 한다. 원인은 보통 뒷.. 더보기
당신의 종교는 무엇이요? 누군가 당신 종교가 뭐냐고 물어보면 천주교라고 답한다. 형식적이다. 다시 대답한다. 그건 집안 종교고 나의 종교는 사랑이요! 초등학교 3학년 시골에 내려와서 살 때 서울에서 큰 이모가 놀러오셨다. 내 생각으로는 놀러오셨다기보다 전교하러 오신 게 틀림없다. 울 엄마도 일주일에 걸친 이모의 천주교 예찬에 그대로 녹아들어 성당에 다니기 시작했다. 나 역시 엄마따라 성당을 오고갔다. 엄마가 성당을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서울에 있던 친척부터 할머니까지 모두 가톨릭 집안으로 바뀌었다. 그때부터 험난한 기도 생활이 시작됐다. 어린 나이에 안 그래도 상당히 활발한 성격이었는데 집에 갇혀 아침저녁으로 1시간씩 무릎 꿇고 기도를 했다. 어떨 때 울 엄마 ‘필’ 받으면 2시간을 훌쩍 넘길 때도 있다. 저녁마다 했던 ‘묵주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