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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전교조와 국제학교의 불편한 진실 전교조에 대한 오해(?), 그리고 진실 얼마 전 택시에서 한 기사 분과 잠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주제가 교육 얘기로 흘렀을 쯤 그는 한탄부터 늘어놓는다. 교육 문제점을 얘기하면서 “우리나라 교육은 전교조 같은 빨갱이가 많아서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다”고 했다. 교권이 추락하고, 애들이 학원으로 내몰리고, 점점 폭력적으로 변하는 게 다 전교조 때문이란다. 택시기사 분의 말처럼 우리나라 교육 문제는 정말 전교조에서부터 비롯되고 있을까. 보수언론에 의해 오랫동안 낙인찍힌 이미지는 무섭도록 기성세대 안에 천착됐다는 느낌이다. 몇몇 분들의 틀에 박힌 오해가 수고스러운 정리 작업을 하게 만들었다. 당신은 전교조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전교조 하면 먼저 떠오르는 내용이 뭐가 있을까? 보수언론에 의해 새겨진 .. 더보기
모래성의 추억, 혹은 무모한 도전(?) 이른 봄날 햇살이 가늘게 내리쬐는 오후. 아이들이 학교 한켠의 모래밭에서 모래성을 쌓는데 열중이다. 좀 단단하게 쌓으려는지 물까지 부어가며 모래를 열심히 얹는다. 누구나 한번쯤은 어릴 적 모래성을 쌓던 추억이 있을 게다. 물을 붓고 아무리 견고하게 쌓아도 얼마 안 돼 무너지는 모래성의 짧은 추억. 어릴 적에는 참 무모한 짓도 많이 했다. 어차피 무너질 거 뭐 하러 그렇게 열심히 쌓았는지…. 하지만 정말 무모하기만 했던 걸까. 이제 어른이 됐으니 모래성 쌓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쓸데없는 짓일 뿐이라며 애정 어린 충고라도 할 것인가. 영국의 한 일간지 여론조사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 중 하나로 ‘모래성을 쌓고 있는 아이’라고 조사됐다고 한다. 어른들이 보기에 하찮아 보이는 모래성 쌓기가 아이들에.. 더보기
교육계 두 개의 평행선 수월성과 평등성은 교육계 두 개의 평행선이다. 서로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면 좋겠으나 바람일 뿐이었다. 정치권이나 정부, 교육부, 교원단체, 수많은 교육관련 단체에서도 이 평행선의 간격을 좁히려는 노력을 해왔으나 그다지 좋은 결과는 없었다. 평등성을 강조하는 대표적인 정책 중 하나가 ‘고고평준화제도’. 지난 74년부터 시행된 것으로 당시 고교 입시의 과중한 학습 부담을 줄이고 명문고 입학을 위한 입시경쟁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현재 전체 고교의 절반 이상이 고교평준화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참여정부 때는 ‘3불정책’이 정치 쟁점으로까지 비화했다. 대학별 본고사와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를 금지하는 정책으로 논술 열풍이 불면서 참여정부의 주요 정책으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국민의 정부부터 강조된 정책이다. 3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