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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가슴이 북받친다. 시인의 세상에 살고 싶다. 시인의 나라에서, 술익는 마을에서 윤동주와 거닐고 싶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윤동주 윤동주의 첫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대표적인 시, ‘서시’다. 시와 거리를 두고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인가 잠깐 들어본 이 시가 너무 가슴을 북받치게 한다. 어두워 보이지만 밝음을 잃지 않고, 상실한 듯 하지만 뭔가 기백을 느끼게 해주고, 맑은 영혼이 다가옴을 느낀다. 식민지 시대, 나라 잃은 젊은이의 괴로움을 노래하던 시. 국가의 권력이 남용되던 때, 젊은이들에게.. 더보기
리영희 선생의 호랑이 눈을 기억하며... 리영희 선생.. 참으로 눈물나게 하는 사람이다. 실천하는 지식인. 절대 피해갈 수 없는 호랑이의 눈과 심장을 가진 이. 하루도 허투로 살지 않으려 발버둥치고 절대의 진실만을 신봉한 글꾼. 현대사를 그대로 관통하면서 하루도 허투로 살지 않았다는 것은 그가 얼마나 진실에 대한 열정이 뼈 속 깊이 박혀있는 사람인지를 말해준다. 요새 리영희 관련 서적을 읽으면서 선생이 그의 호랑이 눈으로 호통을 치고 있는 것 같아 책장을 넘길 때마다 고개를 숙이게 한다. 너무 사회를 모르고 살아왔고, 비판에 멀어졌었고, 아무런 판단도 하지 않는 관용과 배려가 민주주의라고만 생각하던 것에 대한 대가는 무식함과 게으름, 나태, 무가치한 시간 낭비로만 돌아왔다. 눈물만 고인다. 왜 기자를 하려고 했는지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모든 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