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썸네일형 리스트형 <성북동 길 따라>② ‘님의 침묵’ 읊조리네 산책길로 새롭게 태어나는 ‘서울성곽’ 간송미술관에서 도로를 건너 잠시 오르막길을 오르면 북악산과 인왕산, 남산, 낙산을 잇는 사적 제10호인 서울성곽의 성북동 방향 입구에 다다른다. 성북동에서 종로구 계동으로 이어진 성곽은 산책로로 정비를 마친 상태였다. 야간에는 저녁 7시부터 11시까지 성곽 주변에 1m 간격으로 조명이 설치돼 긴 띠를 이루는 성곽의 야경도 볼 만하다. 성곽의 비탈에는 보기 아슬아슬할 정도로 오래된 집들이 바로 턱 밑까지 지어져 있었다. 성곽 바로 밑에 살고 있는 할머니 한 분이 잡초 제거를 하고 있었다. 산책길로 성곽이 조성되면서 야간에는 성곽 둘레에서 조명이 켜진다. 꽤 오랫동안 공사를 했지만 관리가 잘 안돼 잡초가 조명을 감싸면서 미관을 해친다고 한다. 성곽 문화재 관리를 담당하는.. 더보기 <성북동 길 따라>① 간송의 꿈 이어가는 미술관 성북동은 두 부류의 세계가 공존한다. 부동산업자들은 성북동을 우리나라 제1의 부촌으로 꼽는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나라 재벌 1세대의 기업 총수나 중견 기업인들이 20~30년씩 살아왔다. 70년대 고도 성장기를 거치면서 생겨난 재벌들은 청와대 등 권력의 요충부와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성북동에 군락을 이루며 부촌을 형성했다고 한다. 하지만 한편에는 지방에서 올라와 갈 곳 없던 이들의 오랜 삶의 터전 역할도 했다. 서울 성곽의 비탈을 따라 지어진 허름한 옛 가옥들은 70년대 서민생활의 모습을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다. 골목마다 도심에서 보기 힘든 오랜 향수가 느껴진다. 성북동에는 호화로운 고급주택과 서민주택이 공존하는 가운데 곳곳에 문화유산도 찾아 볼 수 있다. 성북구는 서울시내에서 종로구 다음으로 지정..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