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문
부동의 대학 서열 1위, 입시의 성지 서울대. 서울대생이 아니라면 서울대 정문 상징물 앞에만 지나가도 괜한 주눅마저 들게 한다.
아직 초중고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입학하길 꿈꾸고, 혹시 들릴 일이 있으면 서울대 정문에서 기념 촬영하기 바쁘다.
그럼 서울대의 ‘샤’라는 상징물은 어떤 뜻을 가지고 있을까?
‘서울’의 ‘ㅅ’, ‘국립’의 ‘ㄱ’, 대학의 ‘ㄷ’을 조합해서 만들어진 조형물이라고 한다.
또 다른 뜻으로 분석하면 ‘ㅑ’는 열쇠를 형상화한 것이라고도 한다. 학문의 문을 여는 열쇠라는 뜻도 포함한다는 얘기다.
숨은 뜻처럼 ‘샤’자 안은 학문, 지성의 문을 여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을까?
대한민국 엘리트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학원 등의 전단 광고에서 1등을 상징하는 선전물로도 등장한다. 그만큼 입시의 최종 목적지로 각인돼 있다.
입시의 바늘구멍이라는 새로운 뜻도 포함하고 있지 않을까?
여러모로 입시 문제로 충돌을 빚는 서울대. 본래 지니고 있던 학문의 문을 열겠다는 의미가 허상만은 아니길 바랄 뿐이다.
서울대를 동경하며 정문에서 기념 촬영까지 하는 우리 십대들에게 최소한 학문의 덕이라도 보여주는 게 도리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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